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현재 방식으로 BIS 비율을 산정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평균 12.57%로 작년 말보다 0.49%포인트 올라 자본건전성이 크게 좋아졌다. 이들 은행의 BIS 비율은 2003년 말 11.16%에서 2004년 6월말 11.72% 2004년 말 12.08% 등으로 계속 개선되고 있다.
이로써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미국 상업은행 평균인 12.6%(이하 2004년 말 기준)와 비슷하고 독일 4대 은행 평균 12.2%, 영국 5대 은행 평균 11.4%보다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산업은행의 BIS 비율이 18.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협(13.45%) 수출입은행(13.41%) 한국씨티은행(13.07%) 우리은행(12.50%) 등의 순이었다. 조흥은행은 9.94%로 가장 낮았다.
전체적으론 작년 말과 비교해 외환은행(9.47%→11.07%) 부산은행(10.84%→12.46%) 국민은행(11.14%→12.25%) 등 13개 은행이 상승했고, 제일은행(11.91% →11.39%) 대구은행(10.66%→10.58%) 제주은행(10.91%→10.27%) 등 6개 은행이 하락했다.
금감원 김중회 부원장은 “올 상반기 은행들이 6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자본건전성이 크게 좋아진 만큼, 올해 안에 국내 모든 은행의 BIS 비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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