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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흑자 원년 선언 송영한 사장/ "유비쿼터스 포털 파란닷컴이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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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흑자 원년 선언 송영한 사장/ "유비쿼터스 포털 파란닷컴이 선도"

입력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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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송영한(49) 사장이 올해를 흑자 전환 원년의 해로 선언하면서 포털사이트 파란닷컴(www.paran.com)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KTH는 통신 대기업인 KT의 자회사라는 타이틀에도 불구, 1999년 출범 이래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올해도 상반기에 139억원의 적자를 봤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송사장은 취임 4개월 만에 파란닷컴 서비스를 시작하고 1기가바이트(GB)급 대용량 이메일 서비스 제공, 스포츠지들과의 독점 콘텐츠 공급 계약 체결 등 저돌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왔다. 비록 결과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송 사장은 “실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저조한 성적은 99년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에 투자하는 등 초창기부터 안고있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사업으로 분위기를 쇄신해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송 사장이 겨냥하는 것은 유비쿼터스 포털이다. 그는 “네이버, 다음 등 선발주자와 벌어진 간격을 인정하고 출발해야 한다”며 “선발주자와 똑같은 서비스로는 간격을 좁힐 수 없는 만큼 그들이 갖고 있지 않은 신규 서비스가 승부수”라고 분석했다. 송 사장은 “각종 콘텐츠를 개인용 컴퓨터(PC), 휴대폰, TV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공급하는 것이 유비쿼터스 포털”이라며 “이를 위해 KTH와 KT, 스카이라이프를 하나로 연동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강도높은 조직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는 것이 송 사장의 계획이다. 그는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고 조직별로 철저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전략 집중형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직원들이 겪어보지 못한 혹한기 훈련과 같은 강도높은 평가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송 사장은 “KT 그룹 차원에서 KTH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진행되면 이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M&A는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은 없지만 KTH의 역량을 단시간내 키울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전제한 뒤 “KT 입장에서는 수익 창출이 중요하므로 KTH의 M&A를 추진하더라도 섭섭하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KTH의 매출 목표는 1,120억원. 상반기에 적자를 봤기 때문에 하반기에 갈 길이 바쁠 수 밖에 없다. 송 사장은 “부담스럽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성과로 이야기하는 KTH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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