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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세입자 토공 사장실 기습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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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세입자 토공 사장실 기습 점거

입력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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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이주대책을 요구해 온 판교주민통합위원회 소속 주민 50여명이 23일 오전 7시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공사 7층 사장실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부터 판교택지개발지구에서 토공이 철거용역업체 400여명을 동원해 미(未)이주 가옥을 철거하자 이에 저항하다 토공으로 이동, 출입문을 통해 사장실로 진입했다. 이들은 “철거에 앞서 영세 세입자에 대한 주거 및 생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오전 10시30분께 경찰 500여명을 투입, 15분만에 위원장 문모(51)씨 등 주민 43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검거농성 주도자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 형사처벌 할 방침이다.

토공 측은 “지금까지 사업지구에 남아 이사를 거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세입자들”이라며 “그동안 3차례 계고장을 발송하고 개별방문을 통해 자진 이주를 독려했음에도 불구, 이주를 거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토공은 철거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본격적인 부지조성공사에 착수, 2008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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