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석유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22일 캐나다에 상장된 카자흐스탄 석유가스회사인 페트로카자흐스탄을 41억8,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CNPC는 페트로카자흐스탄 주식의 최근 20일간 거래액 평균보다 24.4% 높은 주당 55달러를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 사 이사회가 이미 인수안을 승인했으며, 올 10월 페트로카자흐스탄의 주주총회를 거쳐 인수를 확정하게 된다.
카자흐스탄 3위 원유생산업체인 페트로카자흐스탄의 인수전에는 인도의 국영가스회사인 석유천연가스공사(ONGC)도 참여해 중국과 인도의 에너지 확보 경쟁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ONGC는 인수조건으로 36억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PC의 페트로카자흐스탄 인수로 중국은 지난 2일 중국해양석유(CNOOC)가 미국의 유노칼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지 3주일 만에 외국 에너지 기업의 인수에 성공했다. CNOOC는 미국의 9대 에너지 기업 유노칼의 인수를 시도했으나, 에너지 안보 논리를 앞세운 미국 업계 및 정치권의 반대 때문에 포기했었다.
중국은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산유국과 파트너십을 다져나가고 있다. 때문에 중국은 이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과도 노골적으로 마찰을 빚으며 미군 철수도 주장하고 있다.
CNPC는 카자흐스탄의 석유 탐사 및 생산 허가를 갖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석유가스공사인 카즈무나이가스와의 합작으로 7억 달러 규모의 송유관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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