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국은 테러로부터 자유로운가?
지난 달 7일 영국 런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사건 이후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영국은 물론 다른 파병국들에 대한 추가 테러를 언급하고 나섰다 .
영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한 한국에게도 예사롭지 않은 경고였다.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테러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KBS 2TV ‘추적60분’이 24일 알카에다의 한국 테러 가능성 여부를 진단한 ‘추적! 한국을 거쳐간 알카에다’ 편을 방송한다.
리처드 바레트 UN 안보리 CTC(대테러리즘 위원회) 공보담당관 등 제작진이 만난 국제 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한국에서의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사만 빈라덴과 3번이나 인터뷰를 한 파키스탄 GEOTV 하미드 미르 기자는 “영국 같은 국가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다면 손쉽게 한국에 들어가서 큰 건물이나 다른 곳을 목표물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테러전문 컨설팅 회사인 미국의 인텔센터(IntelCenter)의 벤 벤츠케 대표는 “한국의 금융기관이나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시설 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1997년 한국에 6개월간 체류했고, 2002년 튀니지에서 자살테러를 자행한 알카에다 요원 나자르 나와르의 행적을 통해 그가 왜 한국에 입국했으며 어떤 계획을 수행하고자 했는지를 추적한다.
또 알카에다의 파키스탄 내 ‘타말’ 캠프에서 6개월 간 ‘미국인 죽이는 법’ 훈련을 받았던 하미드 하야트가 지난 5월 탑승 금지자(NO FLY) 명단에 올랐음에도 어떻게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국정원과 경찰의 대응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를 파헤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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