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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영중 前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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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영중 前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별세

입력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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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미술협회이사장인 조각가 김영중(金泳仲ㆍ80)씨의 21일 타계 소식에 미술계가 애도하고 있다.

고인의 후임으로 미협이사장을 지낸 화가 박광진씨는 “고인은 열정적인 작품활동 뿐 아니라 미술인들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고 회고했다. 미술전문지 ‘아트인컬쳐’ 발행인 이규일씨는 “국전파와 비국전파, 홍익대파와 서울대파 등으로 분열된 미술계를 통합시키고자 애썼던 고인의 업적은 누구도 폄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고인은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946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 홍익대 조각과로 옮겨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한국 현대조각을 대표하는 인물로 존경 받은 그는 세종문화회관 외벽의 ‘비천상(飛天像), 광주비엔날레의 상징 ‘무지개다리- 경계를 넘어서’, 독립기념관 상징조형물 ‘강인한 한국인’ 군상 등 숱한 작품을 남겼다.

고인은 72년 제정된 문화예술진흥법 제정을 발의하는 등 미술행정가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94년 연건평 1,000평이상 대형건물에 미술품 설치를 의무화하는 데도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같은 해 박물관법 개정과정에 참여하면서 재정적자로 허덕이는 사설 미술관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끌어내기도 했다.

80년 한국미술협회 11대 이사장에 선임됐고 85년 서울현대조각공모전 운영위원장, 99년 한국미술저작권위원회 고문 등을 지냈다. 장례는 한국미술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발인은 25일 오전 9시. (02)3010-2230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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