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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의 힘… 우즈 5승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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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의 힘… 우즈 5승 포효

입력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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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가 또 다시 활짝 웃었다. 올 시즌 벌써 5번째다. 더구나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역전불허’의 신화를 이어가 더욱 값진 승리였다. 이대로 가다간 시즌 다승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 등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의 모든 타이틀이 황제의 한 손에 들어갈 듯 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230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3개, 보기4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1999~2001년 이 대회 3연패에 이어 4번째 우승컵을 안은 우즈는 비제이 싱(피지ㆍ276타 공동3위), 필 미켈슨(미국ㆍ290타 공동51위) 등 4승 선수들을 따돌리고 맨 먼저 시즌 5승 고지에 올랐다. PGA투어 통산 45승째.

또한 우승 상금 130만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 859만2,674달러로 1위를 굳게 지키면서 생애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도 바라보게 됐다. 상금 순위에선 싱이 지난 해 우즈를 따돌리고 1,110만4,892달러를 획득, 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달러의 사나이’에 올랐다. 특히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나선 37차례 대회에서 34승을 올리는 ‘역전불허’의 신화도 흔들림이 없었다.

승부처는 16번홀(파5). 우즈는 숏 퍼트의 난조로 전반에만 2타를 잃어 3개홀 앞에서 경기를 치른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에게 한때 선두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디마르코가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다시 공동선두를 이룬 우즈는 이 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트린 뒤 겨우 3온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5m정도의 내리막 혹 라이, 잘못했다간 버디는 커녕 보기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역시 황제였다. 홀 오른쪽으로 지날 듯하던 공은 홀 가장자리를 타고 안으로 굴려 떨어졌고 황제는 어퍼컷 제스처와 함께 포효했다. 우즈는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우측 나무 밑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절묘한 펀치 샷으로 파를 지켜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즈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내줬던 디마르코는 이날도 1타차로 또다시 우승을 뺏겨 땅을 쳐야만 했다. 최경주는 4오버파 74타로 부진, 미켈슨과 함께 공동51위에 머물렀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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