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22일 “국정원이 자체 개발했다는 휴대폰 감청장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것”이라며 “이 장비는 2000년 10월부터 상용화한 CDMA 2000을 감청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이동식 휴대감청장비”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국정원이 2002년 3월 폐기했다는 휴대폰 감청장비 20세트도 전부 폐기된 게 아니라 폐기도중 2~3개는 분실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ETRI에서 1989년 1월부터 CDMA 기술개발과 도청기술, 도청방지기술 모두를 개발했다”면서 “국정원은 ETRI를 통해 1996년 1세대 CDMA용 도청기를 개발하고 (1999년 12월엔) CDMA 2000 상용화를 앞두고 이를 도청하기 위한 도청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TRI측은 “이 의원의 주장은 황당한 것”이라며 “ETRI는 도청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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