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지속하자 증권사들이 위탁매매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거래를 오프라인으로 유도하는 등 수익성 향상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2년 주력부문을 위탁매매에서 자산관리로 바꾼 삼성증권은 최근 모처럼의 활황장을 맞아 다시 위탁매매 강화에 나섰다. 지나친 단기매매를 자제토록 하기 위해 도입됐던 ‘5%룰’을 폐지하고 우량종목의 증거금률을 최저 20%로 낮춰 고객들이 적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전술 변화’에 힘입어 한때 5∼6%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증권의 위탁매매 점유율은 지난달 7%대로 대폭 상승했다.
수수료가 낮은 온라인 거래 비중을 줄이고 오프라인 거래로 유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우증권은 일선 영업점에 오프라인 비중을 늘릴 것을 지속적으로 주문, 올 들어 전체 약정액 중 오프라인 비중을 전 회계연도의 2배 가까이 늘렸다. 온라인 거래의 강자로 군림해 온 대신증권도 ‘전 영업직원의 베스트 애널리스트화’를 내걸고 오프라인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경쟁방식이 과거 활황장 때와는 달리 양적 확대가 아닌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