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음성전화인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NHN, 야후, 다음 등 포털업체들의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한 전화 서비스까지 가세하면서 전화선을 벗어난 인터넷 통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22일부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삼성070’ 인터넷전화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전화는 전화선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 망을 이용해 시내ㆍ외전화, 국제전화, 휴대폰등과 통화할 수 있는 음성전화를 말한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현재 전화선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삼성네트웍스에 가입해 070-701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를 부여받은 뒤 10만~30만원 가량의 VoIP용 전화기를 인터넷선에 연결하면 된다.
일반 전화기에도 게이트웨이라는 장비를 부착하면 사용할 수 있으나 그룹통화, 전화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등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려면 VoIP용 전화기가 필요하다. 요금은 기본료 2,000원에 통화시간 3분당 45원이다.
현재 삼성네트웍스 외에 애니유저넷 등 10여개 업체가 9월부터 기업대상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KT,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기간 통신사업자들도 연내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네이버, 야후, 다음 등 포털업체들도 메신저를 이용한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인 다이얼패드와 손잡고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야후 메신저 7.0’을 내놓았다.
야후 메신저 7.0을 설치하고 PC에 헤드셋을 연결하면 무료로 PC와 PC끼리 전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PC에서 전화기로 직접 걸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070 별정통신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연내 착수할 예정이다.
NHN도 이달부터 데이콤과 손잡고 네이버 메신저를 이용한 인터넷전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 관계자는 “아직은 네이버 메신저로 전화를 걸 수만 있으나 다음달 말부터 유료 서비스를 신청하는 메신저 가입자들에게 070-75로 시작하는 번호를 할당, 걸려오는 전화까지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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