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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엄정욱 황금계투 SK 4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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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엄정욱 황금계투 SK 4연승 질주

입력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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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구 투수 엄정욱이 호투한 SK는 4연승을 질주했고 한화는 LG를 제물로 6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두산은 갈길 바쁜 롯데를 6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엄정욱은 21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원정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3회말 선발투수 채병용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엄정욱은 3-4로 뒤진 4회초 팀 타선이 폭발, 4득점하는 덕분에 구원승을 챙겼다. 지난 해 8월10일 현대전 승리 이후 1년여 만에 맛보는 시즌 1승이다.

정민철과 조성민 최영필 등 6명의 투수진이 동원된 한화도 잠실에서 LG를 8-6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김태균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4회 1사 만루에서 주자일소 3타점짜리 좌중월 2루타를 터뜨려 6-3으로 승부의 물꼬를 트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3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풍운아 조성민은 7-5로 앞선 1사 1루에서 등판, 한 타자만을 상대로 호투, 국내 프로 데뷔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조성민은 대타 박병호에게 투수앞 땅볼 타구를 유도, 직접 잡아낸 공을 2루에 던져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두산은 사직에서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는 화끈한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롯데에 10-1 대승을 거뒀다. 한 게임이 아쉬운 5위 롯데는 6연패에 허덕이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한 발짝 더 멀어졌다.

한편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기아전은 비로 취소됐고 LG는 이날 8개 구단 사상 첫 1,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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