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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마스코트' 삽살개 쫓겨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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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마스코트' 삽살개 쫓겨나나

입력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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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지킴이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 2마리가 가택연금 중이다. 독도경비대는 2세 삽살개 곰이(수컷)와 몽이(암컷) 남매가 독도 괭이갈매기의 서식지(천연기념물 336호)에 들어가 알이나 새끼를 잡아먹어 우리에 1개월 이상 묶어두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삽살개 남매는 3월말 독도 입도가 일반인에게 허용된 이래 관광객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독도의 마스코트로 사랑 받아왔다. 하지만 매년 괭이갈매기의 산란기 때면 갈매기를 잡아먹는다는 의혹이 있었다. 최근 모 방송사는 삽살개 남매의 갈매기 포식 장면을 촬영해 내보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 등은 삽살개의 독도 추방 운동을 벌이고 있다. 문화재청도 삽살개 처리 문제를 놓고 섬 추방을 요구하는 공문을 경찰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삽살개가 인간처럼 마구잡이 포획을 하는 것도 아닌데 섬에서 태어나 자란 삽살개를 쫓아내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반응이다. 경비대원들도 “곰이와 몽이는 우리 땅 독도의 또다른 상징물”이라며 추방에 반대하고 있다.

곰이 남매는 1998년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키라’는 의미로 한국삽살개보존회가 독도수비대에 기증한 황삽살개 동누리와 서순이의 새끼들이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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