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정부가 이 달말 발표할 부동산 종합대책이 주로 주택과 토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규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매시장에서 상가와 빌딩,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액)이 8월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이 달 들어 지난 주까지 전국에서 경매에 부쳐진 업무 및 상업용 물건의 낙찰가율은 60.7%를 기록했다. 전월(50.1%)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서울ㆍ수도권만 보면 8월중 수익형 부동산의 낙찰가율은 75.8%로 올 들어 최고에 달했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경매가 과열 기미를 보이면서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은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충남 천안의 한 근린상가(134평)는 12억1,255만원이란 높은 감정가에도 불구하고 1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앞서 8일 경매에 나온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의 한 상가 1층 점포(5평)는 감정가 (2,400만원)보다 400여만원 높은 2,830만원에 낙찰됐다. 인천 서구 마전동의 한 상가도 감정가(8억5,400만원)를 뛰어넘은 8억8,165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주택과 토지시장에선 더 이상 투자매력을 찾기 어렵게 된 상황에서 은행금리 이상의 임대수익이 보장되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 경매시장의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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