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장거리 육상의 기대주인 이은정(삼성전자)이 하계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은정은 20일(한국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2005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하프마라톤에서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며 1시간14분31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육상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이은정이 처음이다.
31도의 무더위속에 치러진 이날 레이스에서 13㎞지점까지 선두그룹에서 달린 이은정은 18.5km부터 스퍼트로 선두로 치고 나온 뒤 한차례의 역전도 없이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이은정의 뒤를 쫓았던 일본의 기자키 료코가 3초차인 1시간14분34초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북한의 장선옥도 1시간14분50초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이은정은 5,000m(15분42초62)와 10,000m(32분43초35), 하프마라톤(1시간11분15초)에서 한국기록을 갖고있는 여자 장거리육상의 간판스타로 마라톤 풀코스 기록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은정은 “무더위로 다소 기록은 부진했다”며 “앞으로 체력을 보강해 풀코스 마라톤에서도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은 이날 폐막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9개를 따내 목표로 했던 5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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