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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삼미슈퍼스타스 박현식 초대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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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삼미슈퍼스타스 박현식 초대감독 별세

입력
200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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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자로 1950~60년대를 풍미한 야구원로 박현식씨가 20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평남 진남포 출신으로 인천 동산고시절 간판투수였던 박씨는 육군시절부터 홈런타자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1954년 국가대표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아시아의 철인’이란 별명을 얻었던 박씨는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인천 삼미슈퍼스타스 초대감독을 맡았지만 성적부진으로 13일만에 단명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박씨는 위암투병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난달 16일 야구도입 100주년을 맞아 한국야구의 시발인 인천의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시구자로 나서 야구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겼다.

박씨는 지도자에서 은퇴 후에도 대한 야구협회 경기이사와 심판이사,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과 규칙위원장을 두루 지내며 야구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박씨의 집안은 야구인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형인 현명씨가 일제시절 한신 타이거즈에서 명투수로 활약했고, 작은동생인 현덕씨는 동산고에서 28년간 감독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명진(74)씨와 장남 박홍원(자영업)씨 등 2남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발인은 24일 오전6시, 장지는 경북 영천 6.25참전용사묘역. (02)3410-6912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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