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 업체들의 저가 휴대폰 공세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북미 및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가 발표한 ‘올해 2분기 북미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 휴대폰시장에서 상반기 1,15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6.9%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2,3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3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모토로라다. 저가휴대폰으로 삼성전자를 위협했던 노키아는 1,030만대(15.1%)를 판매하는데 그쳐 1,100만대(16.2%)의 판매실적을 올린 LG전자에 밀려 4위로 처졌다.
그러나 노키아의 공세는 만만치 않다. 2분기만 집계하면 노키아는 600만대(17.4%) 판매로 2위에 올라 580만대(16.8%)를 판매한 삼성전자를 3위로 밀어냈다. 모토로라는 판매실적 1,190만대(34.4%)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으며 LG전자는 520만대(15%)로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북미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1,092만대(17%)를 판매해 2위가 됐다. 1위는 2,225만대(34.6%)를 판매한 모토로라, 3위는 1,050만대 판매실적을 올린 LG전자, 4위는 963만대를 판 노키아였다.
유럽 시장의 경우 시장조사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2005년 서유럽 휴대폰 시장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598만대, 2분기에 600만대 등 총 1,198만대를 판매해 280만대를 판매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나 성장했다. 특히 ‘블루블랙폰’(D500), ‘벤츠폰2’(E720) 등 디자인이 돋보이는 고가 휴대폰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1분기 17.5%에서 2분기 16%로 낮아졌다.
2분기 서유럽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업체는 1,310만대(35%)를 기록한 노키아, 3위는 모토로라(580만대, 15%), 4위는 소니에릭슨(400만대, 11%)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서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하반기에도 현지에서 다양한 고가 휴대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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