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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코엘류·본프레레…한국축구 구세주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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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코엘류·본프레레…한국축구 구세주 누구냐?

입력
2005.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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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축구협회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경질하기로 입장을 굳히고 후임자 물색에 나선 가운데 누가 2006 독일월드컵에서 태극호를 이끌 사령탑으로 선임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은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 여부는 23일 기술위원회에서 결정할 일이며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협회 대회협력국을 중심으로 차기 감독 후보군을 추려 접촉에 나서는 등 빠른 속도로 감독 인선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독일월드컵에서 태극전사를 지휘할 사령탑은 본프레레 감독이 아닌 뉴 페이스가 될 전망이다.

협회는 이번에도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특히 현재 한국축구의 위기를 타개하고 독일월드컵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올리려면 세계 축구의 흐름에 정통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본프레레 감독 선임 직후에 있었던 3류 감독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세계적인 거물 감독을 영입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협회 관계자는 “유럽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훌륭한 감독을 데려오기 어렵다는 견해가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특히 월드컵 시즌이 되면 자신의 명성을 큰 무대에서 드높이고 싶어하는 거물들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섭 작업을 추진중인 감독 후보군에는 한일 월드컵 당시의 일본 감독인 필리프 트루시에, 아르헨티나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프랑스월드컵 때 프랑스팀을 지휘한 에메 자케 등 그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감독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유럽 출신 감독 2~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해 놓고 있으며 그 중 잉글랜드 출신 명감독과는 상당한 수준의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23일 기술위원회가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을 결정하는 대로 후임 감독 선임에 착수해 빠르면 9월에 매듭지을 계획이다. 시간이 충분치 않고, 10월부터 대표팀을 월드컵 체제로 전환키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면 10월에 벌어지는 A매치(상대는 미정)가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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