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과 대산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일보사가 후원하는 제7회 재외동포 문학상 부문별 수상자가 선정됐다.
16개국에서 95명이 응모한 시 부문 대상에는 김은자(미국)씨의 ‘남자미용사 J’, 9개국 33명이 응모한 소설부문 대상에는 성우제(캐나다)씨의 ‘내 이름은 양봉자’, 16개국 77명이 응모한 수필 부문 대상에는 강갑중(미국)씨의 ‘비둘기 알’이 각각 뽑혔다.
‘남자미용사 J’는 한국에서 강력계 형사로 활동하던 건장한 남자가 미국으로 이민 온 뒤 여자 머리를 다듬는 미용사로 변신하면서 경험하는 새 삶을 그리고 있다. ‘내 이름은 양봉자’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캐나다로 건너온 젊은 여성이 현지에서 진정한 사랑과 자아를 찾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글을 쓴 성우제씨는 소설가 성석제씨의 동생이다. ‘비둘기 알’은 사람이 주는 먹이를 받아 먹고 혼자서는 둥지도 만들지 못하는 등 자립 능력을 잃어버린 비둘기의 실상을 통해 환경 오염을 고발하는 글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되며, 작가와 함께 하는 제주문화기행에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10월 20일 서울교육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2005 한민족문화공동체대회’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부문별 수상자 명단
<시> ▦대상_김은자(미국) ‘남자미용사J’ ▦우수상_김선진(미국) ‘저무는 길 위의 산책’ 시>
<소설> ▦대상_성우제(캐나다) ‘내 이름은 양봉자’ ▦우수상_최영자(중국) ‘마이허’ 소설>
<수필> ▦대상_강갑중(미국) ‘비둘기 알’ ▦우수상_이상기(인도네시아) ‘그때는 내게도 아버지가 있었다’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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