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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SK 대입학력경시대회 입상자/ 인문계 수석 대전외교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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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SK 대입학력경시대회 입상자/ 인문계 수석 대전외교 이승훈

입력
2005.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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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합격하면 고교 입학 후 입시 준비하느라 그만 둔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어요.”

인문계 수석을 차지한 대전외고 이승훈(17ㆍ영어과 3) 군은 다재다능한 학생으로 통한다. 우선 외국어 실력이 탁월하다. 2학년 때인 지난해 토익 990점 만점, 토플(CBT) 300점 만점을 받았다. 제2외국어로 공부하는 프랑스어와 중국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이 군은 초등학교 3, 4학년 과정을 미국에서 보내며 영어를 익혔다.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인 아버지가 미국의 항공우주기기ㆍ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TRW사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귀국 후에도 재미있는 영어만화와 비디오 등을 보면서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고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갔다.

수학과 과학 분야의 재능도 뛰어나다. 6월 제9회 전국고교수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는 등 각종 수학ㆍ과학경시대회에서 과학고 학생들과 경쟁해 여러 차례 입상했다. 과학기술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어려서부터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아주 잘했다고 한다.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다가 판사가 되고 싶어 인문계를 택했습니다.” 이 군은 다음달 서울대 수시 2학기 모집에 법대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군의 공부 방식은 다른 학생과 큰 차이가 없다. 오전 6시에 일어나 등교해 밤 11시까지 교실에서 공부한다. “선생님을 신뢰하고 학교 수업에 충실하는 것이 제1원칙입니다. 사교육은 보완 수단일 뿐이죠.” 점심시간에는 짬을 내 친구들과 학교 강당에서 배드민턴을 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보낸다. 설경돈 담임교사는 “승훈이는 집중력이 뛰어나 같은 시간에도 다른 학생보다 더 많은 양을 소화하고, 차분한 성격이어서 실수가 적다”고 말했다.

“어머니로부터 ‘아는 것 많다고 혼자 가지지 말고 친구들에게도 잘 알려주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들었다”는 이 군은 “법조인이 되어서도 늘 주위 사람을 배려하면서 좀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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