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국, 위안화 절상도 만만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중국, 위안화 절상도 만만디

입력
2005.08.18 00:00
0 0

오는 21일로 중국이 페그(고정) 환율제를 포기한 지 한 달이 되지만 위안화 환율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달러당 8.28위안하던 것이 중국 당국의 2.1% 절상 조치로 8.11위안으로 떨어졌을 뿐, 변동폭은 극히 미미하다. 8.09~8.11대에서 극히 소폭의 등락만 거듭하고 있다. 하루 변동폭을 0.3%로 터놓았지만 지난 한달 가까이에 절상률은 0.14%에 불과했다.

위안화 환율이 여전히 중국 외환당국의 통제 하에 있다는 비판도 이 때문이다. 최근 중국 당국이 위안화 변동의 기준이 되는 통화바스켓에 어떤 국가의 통화가 포함됐는지 발표했지만, 반영 비중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이 최소한 두 가지를 얻은 것은 분명하다. 선진국들의 절상 압력에 대해 성의를 보였다는 명분을 얻었고, 시장의 위안화 절상압력을 누그러뜨리는데도 성공했다.

미국 정부는 ‘더 지켜보자’며 한발 물러선 입장이다. 또 소폭의 위안화 절상은 과열 조짐을 보이는 중국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데도 보탬이 되고 있다. 국내 투자열기를 진정시키고 수입 물가의 상승압력도 막아주고 있다.

위안화 절상 이후 지난 한 달은 ‘누가 뭐래도 우리 페이스(pace)대로 간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한번 더 확인시켜 준 것으로, 앞으로도 위안화는 아주 서서히 절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으로 절상되더라도 그 폭이 연말까지 1~2%를 넘어서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연말까지 1.5% 절상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씨티그룹과 리만브러더스 등도 연말 8.05~8.11위안, 내년 상반기 7.8~7.9위안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말께 일일 변동폭을 현행 0.3%에서 더 확대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설사 변동폭을 확대해도 0.6%를 크게 넘기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와 달리 위안화 절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뿐더러, 점진적 절상은 오히려 덕이 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