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로 예정됐던 기장장사씨름대회가 KBS의 갑작스런 중계취소로 무산되자 기장군민들이 KBS 본사를 방문, 거세게 항의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천하장사 김경수, 장명수 등 거물급 선수를 영입한 기장철마한우씨름단과 기장군청년연합회, 이장협의회 등 기장군민과 씨름선수 등 50여명은 18일 KBS 본사를 방문, “대회 준비가 모두 끝난 상황에서 중계 취소는 방송의 횡포와 다름없고 기장군과 군민이 입은 심적, 물적 피해가 심각하다”며 책임자 징계와 사과 등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기장철마한우씨름단의 최영수단장은 “민속씨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공영방송이 느닷없이 중계취소를 결정한 것은 민속씨름을 와해 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사상 초유의 대회 무산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KBS는 기장군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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