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영업담당 임원이 북측으로부터 입북금지를 당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아산은 17일 “관광사업부 심모 상무가 1일 북측으로부터 입북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북측이 입북금지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언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1999년에도 같은 이유로 입북이 금지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입북금지 조치에 대북협상의 주도권이 김윤규 부회장에서 윤만준 사장으로 넘어간 것에 대한 북측의 모종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사장이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북측과의 협상에 김 부회장보다 윤 사장이 참석하는 경우가 잦아지자 북측이 일부 불만을 가졌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그러나 “심 상무는 관광영업 담당으로 협상창구 변경 등과는 관계가 없다”며 “이를 김 부회장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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