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낙후지역의 한 곳인 성북구 월곡역 일대에 2008년까지 서울 동북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최고 40층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성북구는 17일 “그동안 도시개발에서 제외됐던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주변 월곡동 46의73 일대 1만3,997㎡(4,234평)에 지하 5층, 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2개 동(연면적 12만5,300㎡ㆍ3만7,903평)을 2008년 하반기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북구는 이를 통해 동북권역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업, 교육, 문화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은 북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가 만나는 삼각주 형태의 지형적 특성 때문에 대형상권이 형성되지 못하는 등 유통, 편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주민생활 불편에 대한 불만이 컸다.
구는 고층 주상복합건물 건설과 함께 이 일대에 대한 ‘월곡 특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조정키로 하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 마지막 달동네인 이곳에 지어지게 될 40층 규모의 건물은 서울 동북부지역 발전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공공기관인 구가 민간개발의 설계를 대행하는 현상설계공모를 처음으로 실시, 공익성 높은 개발계획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 개발 예정지의 기존 건물 철거는 모두 마무리돼 주상복합건물은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할 전망이다.
성북구는 또 권역별 중심상권 개발 계획에 따라 2009년까지 길음역 주변 길음동 541의1 일대 역세권 1만3,310㎡(4,026평)에도 지하 4층, 지상 3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2개 동(연면적 6만7,020㎡ㆍ2만273평)을 건립할 예정이다. 구는 이 건물에 우수 학원들을 유치해 길음뉴타운의 중심축이자 교육, 문화시설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길음ㆍ월곡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미아사거리 주변 월곡동 86의198 일대의 계획정비구역 1만5,800㎡(4,779평)에도 2009년까지 25층 규모 건물을 10개 동 이상 지어 상업시설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로써 아직 이 일대에 남아있는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개발계획 때문에 길음뉴타운 개발로 이미 심각해지고 있는 이 일대 교통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 구청장은 “월곡역 주변 도로를 모두 확장하고 주상복합건물들의 교통영향평가를 철저히 하면 우려할 정도의 교통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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