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지긋지긋한 6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LG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김광삼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현대는 4연패. 6이닝 동안 산발 8안타 무실점 역투한 김광삼은 6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현대 강귀태를 유격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은 뒤 다음 타자 강병식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7회 무사 1,2루에 김광삼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LG의 민경수와 경헌호 역시 각각 2연속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볼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황금 계투를 과시, 팀 승리를 도왔다.
SK는 인천에서 광속구 투수 엄정욱의 최고 구속 152km 특급투를 앞세워 롯데를 5-4로 따돌렸다. 전날 1군 엔트리에 올라온 엄정욱은 팀이 5-4 박빙으로 앞선 8회 1사에 구원 등판, 9회까지 7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려 5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눈부신 호투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진 대전에서는 한화가 홈런 3방 등 장단 13안타를 퍼부으며 기아에 13-1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의 데이비스 김태균 신경현은 3타점씩을 올려 팀 승리를 합작했다.
60승 고지 점령을 노리던 선두 삼성은(59승39패3무) 두산을 맞아 연장 12회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SK와 공동 2위를 달리던 두산은 3위로 떨어졌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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