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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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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이 빛난다

입력
2005.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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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마부터 현대 무협극과 시대극 그리고 옴니버스 드라마까지. KBS 1TV 단막극 프로그램 ‘드라마 시티’가 내용과 형식, 영상 등 전방위에 걸친 일대 변화를 꾀하고 있다.

6월18일 방송된 ‘포카라’의 는 두 청춘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네팔 호수의 도시 포카라의 아름다운 풍광에 담았다. ‘포카라’와 더불어 지금까지도 시청자들로부터 재방송 요구를 받고 있는 ‘도깨비가 있다’(6월 25일 방송)는 고아인 초등학생 ‘가비’가 학교에 몰고 온 즐거운 변화를 담은 작품.

7월30일 방영된 ‘다함께 차차차’ 편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음악드라마’ 장르에 도전했다. 시골 요양원 환자들이 중창단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다함께 차차차’는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계룡산 부엉이’(8월 6일 방송)의 경우 현대판 무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계룡산 부엉이’는 무학비전을 차지하려는 사문의 배신자와 이를 지키려는 다른 제자들의 노력이란 고전적 무협 코드를 도시라는 공간 안에서 코믹하게 그렸다.

이런 가운데 20일에는 단막극 ‘장국영이 죽었다고’로 눈길을 끌었던 김정민 PD가 연출한 ‘여름, 이별이야기’가 방송된다. 이천희 고은아 등 신세대 스타 6명이 출연하는 ‘여름, 이별이야기’는 애인과 헤어질 상황에 놓인 세 여성들의 심리적 변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몄다.

신인 작가와 감독, 배우를 발굴하고 이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인큐베이터 역할뿐 아니라 기성 드라마 장르에 대한 변혁을 감행할 수 있는 단막극의 특성을 톡톡히 살려내고 있는 것이다.

SBS에 이어 최근 MBC마저 지난 4월 ‘베스트 극장’을 잠정 폐지해 지상파 3사를 통틀어 한국드라마의 마지막 실험실로 생존한 ‘드라마시티’의 분발이 계속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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