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의는 ‘안나푸르나’에서 할까요?”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자증권 직원들은 이달 초부터 히말라야의 명산들을 돌면서 회의를 하고 있다. 창의적인 토론문화와 혁신적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회의실 이름을 ‘에베레스트’ ‘K2’ ‘시샤팡마’ 등 히말라야 14좌 고봉 이름으로 바꾼 것이다. 또 각각의 회의실 벽면마다 해당 산들의 사진과 로프 등을 붙여 직원들에게서 “시원하면서도 열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호평을 받았다.
요즘 증권업계에는 ‘감성 경영’이 유행이다. 삼성증권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마다 공병호 박사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며, 특히 마지막주 수요일은 부서별로 ‘찜질방 미팅’ 등의 행사를 갖는 ‘펀 데이’(Fun Day)로 만들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팀장급 이상 직원들이 ‘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을 이틀에 걸쳐 완주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매월 철새 도래지 탐방과 천문대 견학, 가족동반 남이섬 여행 등의 이벤트를 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계보다 낮은 조직 충성도를 제고하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최근 많은 업체들이 ‘감성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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