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선다.
할리우드 슈퍼스타 줄리아 로버츠는 2006년 3월, 브로드웨이 슈버트시어터에 막을 올리는 리처드 그린스버그의 ‘3일간의 비’ (Three Days of Rain)에 출연키로 했다.
이번 무대는 1997년 오프브로드웨이 맨해튼 시어터클럽에서 초연했던 것을 새롭게 꾸며 3개월 간 공연할 예정이다. 작품의 배경은 뉴욕이며 한 건축가의 아들과 딸, 그리고 그 건축가의 동업자 아들 등 세 명이 등장한다.
이야기는 두 건축가가 함께 지어 남겨둔 집의 소유를 놓고 갈등을 겪던 세 명이 선친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이들은 일기를 통해 옛 일을 더듬어 올라가 그 옛날 일어난 부모 세대의 일을 추적한다. 그리고 배우들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브로드웨이 나들이는 흔한 일이다. 스타들은 자신이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무대를 그리워 하며 시간을 내 객석 앞에 모습을 들어 내기도 하고, 또는 다른 이유로 관객을 찾아 나선다.
즉 스크린에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따라서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촬영 스튜디오를 잠시 뒤로 한 이들에게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 무대는 참으로 매력적인 곳이다.
그러나 모든 할리우드 스타가 공연 뒤 기립박수를 받으며 자신의 연기와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브로드웨이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이미 스크린에서 외모와 함께 탄탄한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최고의 여배우라는 점에서 이번 그녀의 외출은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이 같은 관심이 그녀에게 가벼운 나들이가 아닌 또 하나의 큰 도전이라는 압박감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브로드웨이 오버시스 매니지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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