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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야오밍 亞무대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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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야오밍 亞무대 재대결

입력
200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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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223㎝ㆍ포틀랜드)이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28㎝ㆍ휴스턴)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무대는 다음달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23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

하승진은 16일 에이전트인 존 김을 통해 17일 일본을 거쳐 한국에 들어와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 하승진은 그 동안 우려됐던 무릎부상이 거의 회복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회에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맞대결을 펼칠 야오밍도 오는 30일 중국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왼쪽 발뒤꿈치 수술을 받았던 야오밍은 성공적인 재활훈련으로 현재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상태다. 야오밍의 매니저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야오밍의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은 99%”라고 말했다.

둘의 대결에선 하승진이 완패를 당했다. 3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 2년전 이 대회에서 야오밍과 처음 대결을 펼친 하승진은 코트에 나선지 4분만에 반칙 4개를 범해 물러났다. NBA 입성한 뒤 첫 대결을 펼친 지난 3월17일엔 2득점 2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지만 야오밍에게 13득점 7리바운드를 내줬다.

14일 뒤 다시 만난 자리에서도 29점, 7리바운드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하승진의 각오는 날이 서있다. 4번째 맞대결에서 반드시 야오밍을 잡아 그 동안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누가 아시아 최고의 골리앗으로 거듭날 지 기대된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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