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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름값 줄이기 바람

입력
200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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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 때문에 ‘자동차 천국’인 미국에서 생활 방식까지 바뀌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어스 모니터가 16일 보도했다.

무엇보다 출퇴근 풍경이 바뀌고 있다. 카 풀(Car Pool)하는 직장인이 크게 는 것이 우선 눈에 띈다. 350개 회사가 모여 있는 캘리포니아의 샌 레이몬 지역의 경우 직장인 3만 여명 중 카 풀 이용객이 30%에 이를 정도다.

카 풀 알선 회사도 성업중인데 일부 회사는 3개월 동안 카 풀하는 고객에게 비용을 절반으로 깎아 주는 판촉에 나서고 있다. 출퇴근 시간 대에만 차를 빌려주는 카 셰어링(Car Sharing) 회사도 큰 인기다.

회사들도 사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여러 회사가 무료 통근 버스를 함께 운행하기도 하고 일부 회사는 급할 경우 택시를 이용토록 하고 그 비용을 대준다. 애틀란타의 한 회사는 석 달 전부터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 카 풀하는 직원에게 ‘깨끗한 출퇴근’이란 이름으로 매일 3달러씩 주고 있다. 아예 재택근무를 늘리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도 쏟아지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기름 값이 싼 주유소를 알려주는 사이트(www.gasbuddy.com)도 등장, 폭발적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다.

ABC 방송은 자동차를 ‘짜게’타는 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더울 때는 차내 에어컨을 틀자. 창문을 열면 공기 저항만 커져 기름을 더 많이 쓴다 ▦주유소 밀집 지역에서는 귀찮더라도 기름값을 꼼꼼히 비교하자. 바로 옆에 있어도 많이 다르다.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주간에는 수요일 오전 10시 전에 기름을 넣자. 바로 이 시간에 기름값이 바뀐다 등이 그것이다.

ABC 방송은 또 “SUV 등 큰 차를 유독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기름, 수소연료 혼합형인 하이브리드 카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며 미국인의 선호도 변화를 전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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