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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대축전 폐막/ 김원기 의장 "남북 국회도 교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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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대축전 폐막/ 김원기 의장 "남북 국회도 교류하자"

입력
200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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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15 민족대축전 사흘째인 16일 북측 대표단은 사상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북측 당국대표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특히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문안한 자리에서 방북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남ㆍ북ㆍ해외 민간대표단은 이날 저녁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빠듯했던 공식일정을 마쳤다.

북 대표단 국회 방문

오전 11시 김기남 비서는 50명의 북측 당국 및 민간대표단과 함께 국회를 방문, 김원기 의장을 예방했다. 김 의장은 접견실에서 가진 김 비서 등과의 환담에서 “남북 정치인 사이에 대화의 틀이 마련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평양에 돌아가서 잘 협의해 달라”고 국회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그러나 김 비서는 즉답을 피한 채 “북남 단합과 협력에 국회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북한 대남라인 핵심 인사인 임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은 “북남은 인민들간에도 교류협력을 하고 멀리 가고 있는데 국회만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며 적극성을 보이긴 했다.

이에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는 “핵 문제나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같은 결단이 따라준다면 남북관계 진전은 훨씬 더 높은 단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부부장은 “지금 회담계통에서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으니 그걸 믿어달라”고 답했다.

이들은 이어 김 의장이 북측 인사들을 위해 국회 로텐더 홀에서 특별히 마련한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김 비서는 헤드테이블에 함께 앉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구면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김 비서는 오찬 도중 이뤄진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보고 “민족전통을 살리기 위한 훌륭한 공연이다”며 “(북한에도) 자주 오셔서 우리 인민들을 위해 공연해 주십시오”라고 덕담했다.

북측 당국대표단은 저녁에는 비행기편으로 울산공항에 도착해 인근 경주 시내 첨성대와 안압지 등을 둘러봤다. 이들은 17일 아침 석굴암과 불국사를 참관하고 서울로 돌아와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6ㆍ15 평양행사 때 남측 정부대표단이 강서대묘 등을 참관했기 때문에 문화유적 관람을 준비했고 유적지가 가장 많은 곳이 경주이기 때문에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북 민간교류 활발

남ㆍ북 민간대표단은 이날 오전 숙소인 워커힐호텔과 시내 곳곳에서 부문별 접촉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종교 정치 지역 언론 시민환경법조 학술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각각 10~30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공동사업 추진 등 남북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 사회로 진행된 정치부문 상봉행사에서 북측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공동선언이 발표됐던 6월15일을 민족기념일로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노동 교육 부문은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잠실 올림픽파크텔에서 만났고 학생 4,000여명은 경희대 평화의 홀에서 교류행사를 가졌다.

대표단은 이어 오후 5시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폐막식과 남북 여자축구경기를 여는 것으로 8ㆍ15 민족대축전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에서는 가수 이선희, 안치환씨의 공연과 통일기 하강, 성화 소화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박상진기자 okome@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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