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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밤하늘 별 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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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밤하늘 별 헤어볼까

입력
200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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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전국이 잠깐 동안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불 꺼진 도심에서 밤하늘의 별도 볼 수 있을 지 모른다.

전국 270여개 환경ㆍ소비자ㆍ여성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제2회 에너지의 날’인 22일 오후 8시20분부터 2분 동안 전국적으로 소등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 5만여개의 공공기관, 44만여개의 기업과 상업기관, 시민ㆍ사회단체 등이 참여한다. 시민들의 자율참여가 보태지면 말 그대로 칠흑 같은 밤, 별 헤는 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의 날 기념식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된다. 여성환경연대 짠돌이카페 등 각종 단체와 동아리가 마련한 밀납초 만들기, 벼룩시장 등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소프라노 윤수정, 바리톤 우주호, 포크밴드 동물원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소등 행사는 기념행사 중 최대 이벤트. 전광판을 통해 전국 소등현황과 전력 절감 수치가 생중계된다. 행사 참가 시민들이 하나 둘 촛불을 켜 캄캄한 밤을 밝히고, 녹색인사 100인이 자전거 발전기의 페달을 밟으면 낮 동안 충전시켜놓은 태양전지 축전지와 자전거 발전기를 통해 생산된 전력이 무대 위의 도시와 시골마을 집 모형에 불을 켜게 된다.

에너지시민연대는 2003년 8월22일 전력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8월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정한 뒤,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펴고 있다.

최성욱 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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