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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너무 짜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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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너무 짜게 먹는다

입력
200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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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으면 건강에 나빠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나트륨 주의경보를 내렸다. 식약청은 16일 ‘식품영양 가이드_나트륨편’을 발간, “건강을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자”고 권고했다. 나트륨(Na)은 소금(염화나트륨ㆍNaCl)의 주성분으로 과잉섭취할 경우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의 주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4,900㎎(소금 12.5g)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인 2,000㎎(소금 5g)의 2.45배나 된다.

주요 공급원은 김치였다. 1일 나트륨 섭취량이 100%라면 김치를 통한 섭취가 30%, 된장ㆍ간장 등 장류가 22%, 소금 직접 섭취가 17%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나트륨은 몸의 수분량을 조절하는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많이 먹게 되면 혈압이 오르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한 뒤 “되도록 짠 음식을 적게 먹을 것”을 당부했다.

나트륨이 많은 음식 자주 먹는 음식의 나트륨 함량을 살펴보면 칼국수가 2,900㎎으로 가장 많다. 이어 라면이 2,100㎎, 물냉면이 1,800㎎이다. 된장찌개(950㎎)나 참치김치찌개(900㎎), 배추된장국(750㎎) 등에도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

반찬류로는 자반고등어찜 1토막에 1,500㎎, 배추김치 10조각(100g)에 1,000㎎, 멸치볶음(15g)에 650㎎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피자 1조각(200g)이 1,300㎎, 햄버거 1개(200g) 900㎎, 햄 3조각(60g) 800㎎, 롤케이크 2조각 500㎎ 등 패스트푸드에도 나트륨이 많다.

나트륨 섭취 줄이기 간장 고추장 된장 화학조미료 등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다. 짠 맛을 내는 양념 대신 고춧가루 후추 마늘 생강 겨자 식초 등으로 맛을 내는 것이 좋다.

국 찌개 국수 라면 등의 국물에는 나트륨이 많기 때문에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음식을 먹는 것이 낫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나트륨 과잉 섭취로 인한 건강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최성욱 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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