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을 손님으로 맞아야 하는 미 백악관의 새 주방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미 퍼스트레이디 로라 부시 여사는 14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 휴가지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새 백악관 주방장에 필리핀계 여성인 크리스테타 커머퍼드 주방장보를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주방장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백악관 안주인 시절 고용했던 월터 샤이브 3세 전 주방장이 물러난 뒤 지난 6개월간 공석이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커머퍼드 주방장은 필리핀대에서 식품공학 학사 학위를 받고 오스트리아 빈 등에서 요리사로 활동하다 1995년 백악관에 입성, 샤이브 전 주방장 밑에서 주방장보로 일해왔다.
부시 여사는 커머퍼드를 ‘민속 및 미국 요리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커머퍼드는 지난 달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방미때 백악관 만찬 식단을 꾸려낸 이후 부시 여사의 눈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주방장은 요리사로서 최고의 자리임에 틀림없으나 대통령 내외의 국빈만찬과 각종 행사, 연회의 음식을 책임지는 자리로 매달 줄잡아 2,000명 이상의 손님을 치르는 격무를 감당해야 한다.
AP통신은 부시 여사가 9ㆍ11 테러이후 자제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남편 2기 때에는 더 많은 손님 접대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커머퍼드가 더 바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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