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부유층 투자자 수십 명이 헤지펀드 운용자를 자칭한 한국인 3명에게 사기를 당해 1억6,000만 달러(1,62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연방 수사관들이 13일 밝혔다.
피해자 수십 명의 변호를 맡고 있는 게리 클라인은 용의자들이 세운 KL파이낸셜의 고객 200명 중 대부분이 은퇴 연령의 사람들이며 전재산을 잃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KL파이낸셜에 대해 펀드 운용실적을 거짓으로 알리고 돈을 횡령한 혐의로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연방 법원은 이 회사의 자산을 동결한 상태다.
KL 파이낸셜의 법정관리인 마이크 테인은 용의자들이 6년 동안 회사를 운영하면서 2,000만 달러를 직접 받아 수백만 달러 짜리 주택을 소유하고 값비싼 스포츠 카를 몰고 다니며 라스베이거스로 잦은 여행을 하는 등 사치스럽게 생활해 왔다고 주장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2월 SEC 조사관들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KL 파이낸셜 사무실을 방문한 뒤 한국으로 도주했으며 이후 소식이 끊긴 상태다. 또 다른 용의자 한명도 현재 연락이 두절됐다. 현재 나머지 용의자 한 명만 SEC의 조사를 받고 있으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마이애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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