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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무대…양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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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무대…양보는 없다"

입력
2005.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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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도 승전보를 합창하겠다.”

2005동아시아축구대회 여자부 원년 챔피언에 올랐던 축구여자대표팀이 12일만에 북한과 재대결을 벌인다. 동아시아대회에서 중국(2-0 승)과 북한(1-0 승) 등 아시아 최강 팀을 연파한 여자대표팀이 16일 18시20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한 여자대표팀과 8ㆍ15 민족대축전 폐막식 행사로 치러지는 남북통일축구 여자부 경기에 나선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올해 동아시아대회를 위해 처음 소집돼 3경기를 치르면서 무패행진(2승1무ㆍ3골 무실점)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따라서 안종관호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친선축구인 만큼 페어플레이 정신을 철저하게 지키되 멋진 경기로 북한대표팀을 다시 꺾고 무패-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FIFA랭킹에서는 북한(7위)이 한국(26위)보다 높은데다 역대전적서도 5승1무1패로 절대 우위다. 하지만 동아시아대회에서 탄탄한 수비조직력과 빠른 역습전술로 북한을 꺾으며 기세가 한껏 오른 상태여서 팽팽한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남북통일축구를 대비해 재소집된 안종관호의 문제는 체력. 6일 동아시아대회를 마친 뒤 소속팀에 복귀한 선수들은 18일 열리는 통일대기 여자축구대회를 위해 강행군을 해온 터라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닌 것. 안 감독은 동아시아대회와 달리 한송이와 박은선을 투톱으로 내세워 일찌감치 기선을 잡겠다는 작전을 세워 놓고 있다.

미드필드진에는 INI스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진숙희 한진숙 이지은 등이 주축을 이룬다. 수비는 차연희 유명실 김결실이 철벽 스리백을 구축해 3-5-2전형으로 나설 전망이다. 골키퍼는 김미정(서울시청)이 부상으로 결장, 김정미(INI스틸)가 골문을 지킨다.

설욕을 벼르고 있는 북한대표팀은 박경순-리금숙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4-4-2 전형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시아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허순희 등 동아시아대회에 출전했던 대부분의 멤버가 다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종관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반드시 승전보를 띄우겠다”며 “박은선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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