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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축구/ 하나된 그들… 南도 北도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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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축구/ 하나된 그들… 南도 北도 잘 싸웠다

입력
200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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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조~국.”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남북 통일축구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독도까지 선명하게 새겨진 대형 한반도기가 관중석에 펼쳐지고, 통일을 외치며 쉬지 않고 파도타기 응원을 펼친 6만여 팬들의 함성소리가 90분 내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축제 분위기가 기가 승한 것일까.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남측 축구대표팀이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측과의 친선축구에서 모처럼 화끈한 득점포를 작렬시키며 3-0으로 승리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특정 선수를 붙박이처럼 기용한다는 팬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이날 경기에서는 변화를 줬다. 맏형인 골키퍼 이운재 대신 김영광을 선발로 투입하고, 김진용을 최전방 원톱으로, 박주영 정경호를 좌우 윙포워드로 내세웠다.

남측 선수들은 17일 열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감안, 부상을 의식한 듯 다소 사렸고 북측도 친선경기로 생각해서인지 공세적으로 나오지 않아 전반 30분이 넘도록 소강국면이 이어졌다.

지루한 경기의 흐름을 깬 것은 남측 정경호였다. 전반 34분 북측 지역 페널티지역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김두현이 올린 프리킥을 문전 왼쪽에서 넘어지면서 헤딩슛, 골네트를 갈랐다.

남측은 또 2분 뒤 북측 진영 왼쪽 미드필드 부근에서 백지훈이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김진용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방향을 살짝 바꿔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북측은 후반 들어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왔지만 주도권을 잡지는 못했다. 후반 23분 북측 안철혁이 남측 골키퍼 김용대와 1-1상황을 맞았으나 슛이 김용대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이어 1분 뒤 남측의 박주영이 세번째 골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들어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던 박주영은 김진규가 최전방으로 단번에 찔러준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북측은 후반 30분 리영광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김영준 박성관 안철혁 등이 잇따라 남측 골문을 두드리며 반격했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아 영패를 면치 못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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