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장은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13일 보도했다.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김 부상은 평양에서 가진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라늄을 기반으로 한 어떠한 (핵)무기 계획도 없지만 앞으로 이를 명백히 하기 위해 증거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증거를 제시할 충분한 준비가 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 자체를 거부하던 북한이 이에 대한 구체적 해명에 나설 뜻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며, 이는 6자회담의 속개를 앞둔 시점에서 대미 유화 제스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김 부상은 또 “우리는 핵문제를 풀면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 복귀할 용의가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을 완전히 준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상은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경수로 운영을 통해 핵무기 제조로 이어질 수 있는 핵 활동 가능성을 우려한다면 우리는 경수로 운영에 엄격한 감독을 받을 것”이라며 “(감독에) 미국이 직접 참여하거나 미국이 믿는 다른 나라를 고를 수도 있다”고 말해 경수로 확보 의욕을 거듭 드러냈다.
김 부상은 이어 “우리는 평화적인 핵에너지력 생산을 추진하길 원하며 이는 우리 나라가 직면한 상당히 긴박한 문제”라며 평화적 이용권을 강조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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