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서울 태평로 본관에 ‘광복60 새로운 시작’이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은 14일 광복 6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국가적 염원을 담은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공개적인 플래카드에는 회사의 입장이 담기기 때문에 이 문구에도 삼성 고위층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여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안기부 X파일’과 ‘삼성 공화국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이 과거의 일(1997년 대선자금 문제 등)로 빚어진 최근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내부 결의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X파일’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이학수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은 최근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과거에도 삼성에 큰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해온 점을 강조한 뒤 “이럴 때일수록 경영에 전념해 더 좋은 실적으로 국가에 기여하는 기업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