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은 18일 열릴 부동산 대책회의에서 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이 아파트 건설을 위해 조성하는 공공택지의 분양 원가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또 아파트 공급 확대를 위해 수도권 국ㆍ공유지를 활용한 미니 신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이 달 말 예정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미니 신도시 건설예정지로 성남 서울공항(120만평)을 활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대신 서울 송파구의 거여동 특전사 부지(58만평)와 장지동 남성대 골프장(24만평), 서울 은평구 수색동 국방대학, 경기 용인 경찰대학 부지 등을 대상으로 타당성, 경제성을 집중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18일 당정회의에서 토지가격 인하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며 “아파트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서는 공공택지를 비롯한 각종 토지 가격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당정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도 “공공택지 원가가 판교처럼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할 경우 아파트 가격을 잡을 수 없다”면서 “택지 원가의 30~35% 차지하는 도로ㆍ철도 등의 간선시설비를 정부 재정이나 환수된 개발이익 등으로 충당, 원가를 크게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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