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을 내달리던 인천발 폭주기관차를 세운 것은 곰의 뚝심이었다.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SK는 1회초 박경완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으면서 11연승의 기적소리를 힘차게 울리는 듯 했다. 하지만 방망이를 짧게 고쳐 잡은 두산은 4연승에 도전한 신승현을 상대로 2회초 단타 5개로 4득점, 일찌감치 승세를 굳히면서 SK의 질주에 급브레이크를 걸었다.
SK는 3회와 6회 1점씩을 따라붙었지만 연승행진에 폭발력을 더했던 홈런 릴레이가 끊어지면서 3-8로 무릎을 꿇었다. 이재우는 7회1사에 등판, 1과3분의2이닝을 탈삼진 3개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23홀드)을 세웠다.
토종 에이스 맞대결이 벌어진 대구 경기는 ‘거인 킬러’ 배영수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배영수는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연승(1-0 승)을 이끌었다.
롯데전 연승행진 기록을 ‘13’으로 늘린 배영수는 탈삼진 부문 1위(113개) 자리도 탈환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8이닝 7안타 삼진 4개 1실점 호투에도 불구, 타선 지원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지면서 시즌 20승 달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화는 현대를 7-1로, 기아는 LG를 6-4로 각각 물리쳤다. LG는 5연패.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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