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가 강호 천안북일고를 콜드 게임으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올 전국대회에서 단 한 번도 8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경기고는 11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북일고와의 8강전에서 7-0, 7회 콜드 게임승을 거뒀다. 경기고는 3회에 타자 11명이 나와 안타 5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7득점, 봉황대기 4차례 우승에 빛나는 ‘대어’ 북일고를 잡았다.
경기고 선발 전성희는 7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 완봉 역투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3회에 집중 난타를 당하던 북일고는 9일 휘문고전에서 완투했던 에이스 유원상까지 긴급 투입했지만 불 붙은 경기고의 타선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준우승팀 광주일고도 경남고를 6-1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광주일고 에이스 나승현은 4회 1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불을 끈 뒤 7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송곳 제구력과 매끄러운 경기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광주일고의 김남석은 4타수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공격을 주도했다.
한편 전날 우천으로 중단돼 이날 속개된 경동고-군산상고의 16강전에서는 경동고가 7회 김경근의 소중한 1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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