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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8·15때 야스쿠니 참배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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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8·15때 야스쿠니 참배 안한다"

입력
200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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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 純一郞) 일본 총리는 15일에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12일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로부터 “종전기념일과 그 전후의 참배에 구애 받아 다시 국내외에 불안과 경계를 갖게 하는 것은 나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는 지난 2002년 4월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생각이 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같은 발언이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풀이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 같은 방침은 9월11일 총선거를 앞두고 한국과 중국과의 갈등이 불거질 경우 선거쟁점이 우정 개혁에서 아시아외교 실패 논란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본 각료들은 이날 잇따라 8ㆍ15 야스쿠니 참배 계획을 발표했다. 오쓰지 히대히사 후생성 장관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환경성 장관은 이날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쓰지 장관은 “전사한 부친도 모셔지고 있기 때문에 연례 성묘라고 보면 된다”고, 고이케 장관은 “화전후 60주년을 맞아 ‘종전의 날’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각각 밝혔다.

특히 고이케 장관의 경우는 10일 당 집행부에 의해 도쿄 10구 출마가 결정됨에 따라 총선 득표 활동의 일환으로 8ㆍ15 참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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