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메이저 3관왕은 물 건너가는 것일까.
올 시즌 메이저 개막전인 마스터즈에 이어 브리티시오픈까지 거머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87회 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첫날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투스롤골프장(파70ㆍ7,392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는 고작 1개만 잡아내고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5오버파 75타로 공동113위로 처졌다. 우즈의 1라운드 75타는 2003년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기록한 76타에 이은 자신의 메이저대회 1라운드 최악의 스코어. 이로써 2000년(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에 이어 5년 만에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에 도전한 우즈의 야망은 초반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하지만 우즈는 올해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74타를 치며 선두에 7타 뒤졌으나 결국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여전히 희망은 살아있다. 우즈도 “아직 만회할 수 있는 3일이 남아있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필 미켈슨(미국)이 3언더파 67타로 벤 커티스(미국),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등 5명과 공동 선두를 이뤘고 우즈와 다승 공동 1위인 비제이 싱(피지)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28위에 올랐다. 나상욱(엘로드)은 이븐파로 공동 28위, 최경주(나이키골프)와 양용은(카스코)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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