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15 민족대축전 행사 참석차 서울을 방문하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 등 북측 당국 대표단과 민간 대표단이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한다고 통일부가 12일 밝혔다. 이들 북측 대표단은 특히 6ㆍ25 전사자 위폐와 무명용사 유골이 봉안된 현충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북측 인사가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은 6ㆍ25 전쟁 이후 처음있는 일로 북한이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 의지를 대내외에 보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며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김기남 비서는 사실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인 것으로 알려져 북측 대표단의 동작동 국립현충원 방문은 김 위원장의 결심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은 1955년 7월15일 국군묘지로 창설되어 전사 또는 순직군인과 군무원, 종군자의 영현을 안장했으며 1965년 3월 국립묘지로 승격돼 국가원수, 애국지사, 순국선열, 경찰관 등이 추가 안장됐다. 현재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임시정부 요인 18명, 장군 355명 등 5만4,456명이 안장돼 있다.
한편 17명의 북측 당국대표단은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며 민족대축전 개ㆍ폐막식에 참석한다. 또 14일 이해찬 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며 15일에는 남북 당국간 8ㆍ15 공동기념행사도 갖고 17일에는 경북 경주시 문화유적을 참관할 예정이다.
당국대표단에는 김 비서 외에도 북한의 대남업무 핵심 실세인 임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자문위원으로 포함됐고, 대남라인에서 떠오르는 인물인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 부위원장, 김명보 실장 등도 서울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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