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세상/ 새책

▲ 문학

▦세피아빛 초상 이사벨 아옌데 지음. 칠레 아옌데 전 대통령의 친조카이자, 라틴문학의 대표적 작가의 대표작. 여성의 삶을 통해 칠레의 근현대사를 이야기한 ‘영혼의 집’ ‘운명의 딸’에 이은 여성 3부작의 완결판. 조영실 옮김. 민음사 1만원

▦게으른 산책자의 변명 김병익 지음. 문학평론가이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저자가 일상과 정치, 문학 판에서 만난 이들에 대한 소회 등을 담담히 적은 산문집. 사유의 깊이와 문장의 격조를 만끽할 수 있다. 이룸 9,500원

▦세상의 친절 이남희 지음. 유년의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해 해리성 인격장애를 앓는 한 교사와 여고생의 교감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 그 겉과 속의 괴리를 냉혹한 문체로 폭로한 작품이다. 문이당 9,000원

▦고향 길 윤중호 지음. 지난 해 9월 타계한 시인의 유고시집. 소외된 이들의 일상과 내면에 천착해 온 시인의 이 시집을 두고 고인의 은사 김종철(‘녹색평론’ 발행인)씨는 ‘우리 모두 돌아가야 할 길에 대한 절절한 이야기’가 담긴 시집이라고 평했다. 문학과지성사 6,000원

▦현길언: 주변인의 삶과 문학 김진량, 이재복 편 문학에서 ‘중도적 리얼리즘’이라는 지평을 연 작가 현길언(한양대 대우교수)의 문학과 연구성과를, 그의 두 제자가 ‘주변성’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고찰한 책이다. 한양대출판부 2만5,000원

▲ 교양ㆍ실용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원고지 10장을 쓰는 능력만 키우면 어떤 글도 잘 쓸 수 있다며 일본의 언어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알려주는 문장력 향상법. 황혜숙 옮김. 루비박스 9,500원

▦우리 몸 우리 자신 보스턴여성건강서공동체 지음. 여성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데 필요한 기초 정보를 비롯해 호르몬, 성관계, 임신과 출산의 방법 등을 비판적으로 안내한다. 또문몸살림터 엮어 옮김. 또하나의문화 5만원

▦단군 조선 김산호 글ㆍ그림 화가 김산호씨가 우리 역사 복원을 목표로 착수한 회화로 보는 한민족 역사 ‘대한민족통사’ 시리즈의 두 번째 권. 단군사와 고조선의 건국을 그림과 함께 개관했다. 다물넷 2만5,000원

▦일본의 아이덴티티를 묻는다 테사 모리스 스즈키 지음. 영국 출신의 일본 경제ㆍ사상사학자가 일본의 국가와 민족 개념, 군주제 등 상징의 의미를 짚으면서, 일본 우경화의 문제점을 살폈다. 박광현 옮김. 산처럼 1만2,000원

▦분단의 두 얼굴 김승렬 신주백 등 지음. ‘정치ㆍ외교ㆍ군사’ ‘사회ㆍ경제ㆍ여성’ ‘종교ㆍ문화ㆍ교육’ 등 3가지 범주로 나누어 독일과 한반도의 분단 역사를 비교 연구했다. 역사비평사 1만8,000원

▦달라이 라마 평전 질 반 그라스도르프 지음. 티베트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10여 년에 걸쳐 달라이 라마와 그 주변 인물을 직접 만나고 방대한 자료를 조사해 티베트의 정치ㆍ종교적 현실을 객관적으로 풀어냈다. 백선희 옮김. 아침이슬 1만5,000원

▦다이애나-사랑을 찾아서 앤드루 모튼 지음. 비운의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삶을 8년 전 그가 사고로 숨질 당시 데일리 메일지 왕실 출입기자였던 모튼이 여러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복원했다. 유향란 옮김. 이너북 1만5,000원

▦좋은 생각이 행복을 부른다 커쥔 편저.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 불굴의 의지로 운명을 극복한 철인의 성공담 등 행복한 삶을 사는 지혜와 용기를 주는 62가지 이야기. 임지영 옮김. 프라임 8,800원

▲ 학술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오사와 마사치 지음. 가라타니 고진, 아사다 아키라와 더불어 일본사회의 지식담론을 주도하고 있는 저자가 비트겐슈타인부터 지젝까지 종횡무진하며 타자성을 해명하고 있다. 송태욱 옮김. 그린비 1만4,900원

▦일제하 지식인의 파시즘체제 인식과 대응 방기중 엮음. 1930, 40년대 한국의 지식인들이 파시즘체제를 어떻게 인식했고, 또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검토한 논문 모음. 혜안 2만5,000원

▦로베스피에르, 혁명의 탄생 장 마생 지음. 프랑스 혁명을 진두에서 지휘한 로베스피에르가 국민의회와 자코뱅 클럽에서 어떻게 민중을 끌어모으고 동지르 규합했는지 생생하게 들려주는 평전. 양희영 옮김. 교양인 2만9,000원

▲ 어린이책

▦검은 섬의 전설 한창훈 글, 한주연 그림. 멀리 남해의 섬 거문동 내려오는 전설 7편을 들려준다. 어머니를 살리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신선들을 놀래킨 ‘신선 바위와 삼백냥 굴’의 풍개, 키가 너무 작아 꼬마 취급만 받다가 용의 도움으로 고래를 타게 된 딱지 이야기 ‘고래 딱지’ 등 7편을 구수한 입말로 풀어놨다. 사계절 8,500원

▦딸기나라 딸기우유 이필원 글ㆍ그림. 상상의 세계 딸기나라 그림책. 딸기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 ‘베리’와 말썽꾸러기 소 ‘매애’, 고양이 ‘옹이’가 벌이는 즐거운 소동을 동판에 새긴 예쁜 그림으로 펼쳐 보인다. 시공주니어 8,000원

▦루시와 뽕브라 캐시 홉킨스 지음, 박슬라 옮김. 영국 런던에 사는 14세 소녀 루시의 상큼하고 발랄한 사춘기 이야기. 루시의 고민은 ‘어떻게 나의 꿈을 찾을 수 있을까’. 10대들의 일상을 시시콜콜 그려내 생생한 공감을 얻은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오즈북스 8,500원

▦나는 통일복서 최현미 이지원 글, 김기석 옮김. 북한의 여자권투 꿈나무였고, 2004년 한국에 와서 올림픽 국가 대표로 나가려고 열심히 연습 중인 최현미 이야기. 꿈을 위해 노력하는 현미의 건강한 모습과 더불어 북한 아이들의 생활도 알 수 있다. 서울문화사 8,500원

▦한바탕 꿈이로다 김병규 글, 김미영 그림. 춘향전 심청전 장끼전 구운몽 삼국유사 등 우리 고전에 나오는 재미있는 꿈 이야기. 꼭지마다 끝에 생각할 거리를 붙여 고전의 내용과 의미, 꿈에 나타난 우리나라 문화 이야기를 보탰다. 세상모든책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