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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中·日 '해킹대전' 불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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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中·日 '해킹대전' 불똥 비상

입력
200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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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아 중국 해커들이 일본에 대규모 해킹 공격을 예고하면서 국내에도 비상이 걸렸다.

12일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이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인 15일에 일본 주요 사이트에 대한 대규모 해킹 공격을 준비하면서 국내 사이트를 우회 경로로 이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홍커’(紅客)로 불리는 중국 해커들은 최근 외신 등을 통해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에 대해 8월15일에 사이버 공격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약 4만5,000명의 해커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이번 공격전의 대상은 일본 경찰청, 문부성 등 정부기관과 우익단체, 주요 대학과 언론사 홈페이지 등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내 사이트가 우회 경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가 중국 해커들의 발표 이후 공격이 예상되는 중국의 주요 인터넷주소(IP)를 차단시켰기 때문이다. 중국 해커들은 직접 공격이 불가능할 경우 한국의 웹사이트를 경유해 일본에 사이버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우회 경로로 쓰인 국내 사이트가 해킹 공격지로 오해 받을 수 있고 각종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 보안 업체들은 특히 학생들이 확인되지 않은 자료를 자주 올리는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 등이 취약한 곳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업체들은 연휴 기간 비상 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개인 인터넷 이용자들은 최근 새로 발표된 백신 소프트웨어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불필요한 사이트 방문과 확인되지 않은 자료의 전송을 삼가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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