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황우석 연구동' 12일 기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우석 연구동' 12일 기공

입력
2005.08.11 00:00
0 0

서울대에 최첨단 의생명과학 연구시설인 ‘황우석 연구동’이 12일 착공된다.

서울대는 12일 오전 11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수의대 앞 연구동 건설부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정운찬 서울대 총장,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이명박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생명공학연구동’ 기공식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과학기술부가 연구시설비 전액(약 250억원)을 출연해 2006년 10월 완공할 예정인 이 연구동은 부지 499평, 연건평 2934평에 지하2층, 지상5층 규모. 특히 각각 400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동물 복제를 위한 무균 연구시설과 연구실험용 영장류 시설은 황 교수팀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연구진이 연구동 안에서 24시간 연구하며 생활하더라도 불편하지 않도록 체력단련실, 사우나, 수면실 등 최첨단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또 황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하기로 한 세계 유수 연구기관의 서울사무실도 입주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생명과학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피츠버그 의대의 제럴드 섀튼 교수팀과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이안 윌머트 박사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이 연구동은 설계 과정부터 국가정보원이 주도해 물샐 틈 없는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황 교수의 적극적인 요구에 의한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연구동의 보안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황 교수팀 연구실적의 외부 유출을 막고, 최첨단 보안시스템의 설치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철저한 보안을 위해 설계 및 시공을 맡은 정림건축과 삼부토건 관계자의 보안서약을 받은 것은 물론, 건설 현장과 연구소에 상주하면서 연구원의 신변 보호 및 연구 성과 유출 방지를 전담하고 있다. 새로 지어질 연구동은 생체인식 장비를 포함한 첨단 보안장비를 통해 인가된 출입자 외에는 출입 자체가 봉쇄된다.

착공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연구동 건립을 추진한 이병천 서울대 교수는 “그동안 열악한 연구환경으로 오염사고가 나거나 연구에 필수적인 일정 온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해 2004년 3월부터 연구동 건립 논의가 시작되었다”며 “황 교수가 정부로부터 받은 연간 연구개발비 65억원으로는 연구동 건립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교수의 연구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전국민적 지지를 받으면서 정부는 2004년 9월 황 교수에 대한 연구개발비를 무려 4배나 많은 265억원으로 올려 잡았고, 이때부터 이번 연구동 건립이 실질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황 교수는 기공식에 앞서 “세계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정부와 국민들게 감사드리고 최고의 연구결과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