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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자~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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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자~ 시작해볼까"

입력
2005.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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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득점포를 쏘아올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1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4)이 리그 개막전 데뷔골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13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각)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튼과의 원정경기. 박지성은 이미 맨체스터 맨으로서 6차례나 공식ㆍ비공식 경기에 출전했지만 프리미어리그 팀과의 정식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진정한 데뷔전인 셈이다.

현재 박지성은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도 충만해 있다. 10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데브레첸(헝가리)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줬다. 기민한 움직임으로 좌우 윙포워드를 오가며 수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아내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환상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데브레첸전에서 라이벌 라이언 긱스의 결장에도 불구,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된 만큼 이번 개막전을 통해 주전 멤버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입증해야 한다. 또 프리미어리그의 거칠고 한 템포 빠른 경기 스타일에의 적응은 물론 파괴력(골 결정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박지성이 상대할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를 8차례나 제패한 강호. 지난 시즌 18승7무13패(승점 61)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3위의 맨체스터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물론 맨체스터는 97~98 시즌 이후 에버튼과의 상대 전적에서 14승2무1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공격력에서도 반 니스텔루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웨인 루니 등을 보유한 맨체스터가 한 수위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해 팀의 희망이었던 루니를 맨체스터에게 빼앗겼던 에버튼은 개막전을 응징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박지성이 에버튼의 예봉을 꺾는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릴지 주목된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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