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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코스닥업체 '바이오 등쌀'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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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코스닥업체 '바이오 등쌀' 속앓이

입력
2005.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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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가가 왜 이 모양입니까? 바이오 기업에 투자라도 해서 끌어올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여러 코스닥 기업에 걸려 오는 소액 주주들의 전화 내용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주가가 부진한 일부 코스닥 기업에 주주들이 바이오 투자를 해서라도 주가를 부양하라고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 바이오 및 줄기세포주 열풍이 불면서 본 사업과는 무관하게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했다는 공시만 내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4월 이후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는 공시를 낸 코스닥 기업이 20여개에 이를 정도로 바이오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우량 코스닥 기업들은 주가를 억지로 띄우려다 더 큰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이 같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테마주로 분류되면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나중에 열풍이 가라앉거나 투자한 회사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무선통신 장비업체 관계자는 “올해 초 위성DMB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었으나, 거품이 꺼지면서 주가가 반토막 나는 바람에 주주들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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