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은 11일 멕시코 한인 이민사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담긴 문서와 사진 등 자료 16점을 공개했다. 이 자료는 광복 60주년과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맞아 7월 9일부터 8월 1일까지 멕시코 현지조사를 통해 수집한 것이다.
이 자료는 멕시코 한인 이주민이 이제까지 알려진 1,031명이 아닌 1,018명이며 이들이 일한 농장도 22개가 아닌 32개였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
특히 대한제국 외무부가 을사늑약 체결로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기기 직전인 1905년 8월13일 멕시코 정부에 노예상태에 처해 있다고 전해지는 한인들의 생명 및 자유 보장과 곤경에서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전보도 발견됐다.
이는 대한제국 정부가 멕시코로 이민 간 동포들의 보호를 위해 한 일이 전혀 없었다는 그간 학계의 연구결과를 뒤집는 것으로 사료 가치가 큰 자료로 평가된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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